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간접흡연은 직접흡연의 영향을 받는 유전자와 다른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켜 간접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
연구자들은 간접흡연이 어떻게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지 밝힘으로써, 간접흡연의 해로운 영향에 대해 추가증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유력 영자 매체 재팬타임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지난 2월 흉부 종양학 저널(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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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선암종은 점액과 같은 물질을 분비하는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비소세포 폐암이다.
연구진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서 폐암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비흡연자들은 APOBEC 단백질에 의해 유발되는 APOBEC3B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증가는 흡연자 사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의 돌연변이를 일으킨 유전자 중 15.6%가 종양 세포에서 APOBEC 단백질의 축적과 관련이 있었고,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7.32%가 관련되었다. 직접흡연자의 같은 돌연변이 비율은 0%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유형의 돌연변이가 종양 세포에 고르지 않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것이 암세포가 다양한 조건에서 체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기존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려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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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제한적으로 실내 흡연이 허용되는 일본에서는 폐암으로 인해 매년 약 7만 6000명이 사망하고, 전 세계적으로 약 180만 명이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2022년 기준 약 1만8000명이 폐암으로 사망해 모든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국가암정보센터 통계)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