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서울광장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4.16/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왜 정치를 하려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국민들의 고통과 시련이 무엇인지 아무런 생각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말하는 전체주의, 이재명·조국 심판과 우리나라 실제 사정과는 아무것도 맞는 게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번 총선 선거운동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제기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 “이 정권 황태자로, 심판은 자기가 당해야 하는데 왜 야당을 심판한다고 하는가”라며 “엉뚱하게 이재명, 조국 심판 이런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웃겼다”고 했다.
조 대표는 사회자가 ‘(한 전 위원장은) 이제 더 낮은 곳에 갈 것 같긴 하다’라고 말하자 “수사를 받아야 한다. 한동훈 특검법이 통과되면 국민의힘에서 일부가 합류할 수도 있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이 삐져서 동의하라고 비밀리에 지시를 할 수도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조 대표는 “정말 황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처음과 끝을 사과와 반성, 성찰로 하고 변명을 해야 하는데 단 한 마디의 사과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후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언급한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거짓말이라고 본다”면서 “참모 대상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아직까지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대표는 최우선 과제인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목표는 분명하고 가장 좋은 것은 22대 국회 개원 전이지만 개원 후 연말까지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시쳇말로 쪽수를 막 늘리는 데 집중하면 당 정체성이 흩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