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위라클’ 갈무리
10월 결혼을 앞둔 걸그룹 ‘시크릿’ 출신 예비 신부 송지은이 하반신 마비인 예비 신랑 박위가 재활 운동을 하며 휠체어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감격했다.
16일 박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서는 ‘내가 일어선 모습을 처음 본 지은이의 반응’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결혼을 준비하는 박위와 송지은은 함께 가구점에 들러 신혼집 침대를 고르고, 한강공원에서 다정하게 데이트하고, 보트를 타고, 식사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예비 신랑이 장애로 휠체어에 앉아있을 뿐, 두 사람은 여느 커플과 다를 것 없이 서로를 배려하며 즐겁게 지냈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 갈무리
박위가 “요즘에 내가 안 하긴 했나보다. 먼지가 쌓여있다”고 하자 송지은은 “자주 해야 해. 오빠. 이거 안 하면 내가 안 재운다고 했잖아”라며 웃었다. 기구를 이용해 박위가 서서히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박위가 완전히 일어난 모습을 본 송지은은 “신기하다. 오빠 키가 진짜 크구나”라며 나란히 서서 팔짱을 끼기도 했다. 박위는 자신의 키가 180cm라고 말하면서, 송지은을 보며 “반했네 반했어”라며 웃음지었다.
송지은은 “내가 맨날 아래로 봤잖아. 이렇게 올려다볼 수 있어. 진짜 다르다. 살짝 설렌다”라며 즐거워했다. 박위는 “일어날 거다. 휠체어 나중에 갖다 버린다”며 굳센 재활 의지를 보였다.
송지은과 박위는 지난해 12월 열애를 인정했다. 공개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함께 예능에 출연하며 애정을 보였다. 이들은 올 10월 결혼할 계획이다. 송지은은 2009년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로 데뷔했다. 박위는 2014년 건물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장애인의 일상을 다루는 그의 채널의 구독자는 74만 명에 이른다. 그는 2022년에는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