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9호… 팀 6-3 승리 이끌어 ‘3번타자’ 이정후, 8경기 연속 안타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왼쪽)이 17일 밀워키 방문경기에서 1회초 3점 홈런을 날린 뒤 2루 주자였던 유릭손 프로파르와 세리머니를 함께 하고 있다. 김하성은 13일 LA 다저스와의 방문경기 이후 나흘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사진 출처 샌디에이고 구단 소셜미디어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시즌 3호 홈런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7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첫 타석부터 3점 홈런을 치며 팀에 경기 주도권을 안겼다.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1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제2구로 선택한 높은 커터를 받아쳤다. 현지 중계진이 “로켓 같다”고 표현한 이 타구는 시속 163km로 116m를 날아간 뒤 왼쪽 파울폴에 맞으면서 김하성의 시즌 3호이자 통산 39호 홈런이 됐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고의사구)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은 글러브를 바꾼 뒤로 타격 컨디션까지 좋아졌다. 김하성은 시즌 개막과 함께 롤링스 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라는 ‘금딱지’가 붙어 있는 글러브였다. 골드글러브 시상을 맡고 있는 롤링스는 전년도 수상자에게 기념 글러브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57경기에서 7개였던 실책이 올 시즌 17경기 만에 4개로 늘어나자 김하성은 지난해 쓰던 글러브를 다시 꺼내 들었다. 김하성은 옛날 글러브를 끼고 나선 최근 3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357을 기록했다. OPS는 0.900만 넘어도 A급으로 평가받는 기록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