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절반도 안 되는 정치자금 늘리려 안간힘 “규제 위반 땐 캠프 및 공화당과 거래 중단” 경고 “5% 넘게 내면 고위직에 정기적으로 보고” 격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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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공화당의 각종 선거 출마자들에게 트럼프의 이름, 영상, 유사물을 활용하는 경우 정치 자금 모금액의 5% 이상을 내야한다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선거 본부의 요구가 트럼프 브랜드 사용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크게 못 미치는 정치자금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지난달 말까지 바이든의 모금액은 1억9200만 달러(약 2655억 원)인데 비해 트럼프의 모금액은 절반에 못 미치는 9300만 달러(약 1286억 원)이다.
트럼프 선거 캠프 대니얼 앨버레즈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 이름과 유사물을 사용하는 사기꾼들로부터 소액 기부자들을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캠프는 “새로 제시한 규제를 거듭 위반할 경우 트럼프 선거 캠프 및 공화당과 거래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이어 모든 후보자들과 위원회가 모금액의 최소 5%를 내도록 촉구했다. 서한은 “5%를 넘는 액수에 대해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며 두 단체 최고위 지도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고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는 오래 전부터 자신의 허가 없이 자신을 이용해 모금하는 것을 문제 삼아왔다. 대통령에서 퇴임한 몇 주 뒤에는 기존의 공화당 인사들이 의회 폭동을 계기로 트럼프와 거리를 두자 공화당에 자신의 이름과 유사물을 사용하지 말라는 정지 명령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