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제품 설계·엔지니어링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각 분야와 관련한 법규·규제까지 분석해 자동으로 설계를 최적화해 주는 시대가 임박했다. 다쏘시스템이 개최한 ‘카티아 유저데이’에서 이 같은 청사진이 공개됐다.
다쏘시스템 카티아 유저 데이 2024 현장 / 출처=다쏘시스템
생성형 AI 접목…설계·엔지니어링 효율 혁신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이 지난 4월 1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카티아 유저 데이(CATIA User Day) 2024’를 개최했다. 카티아는 다쏘시스템의 설계·엔지니어링 솔루션으로 전 세계 항공, 선박, 자동차 및 부품 설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솔루션이다. 3D 설계와 시뮬레이션, 버추얼 트윈 등의 기술로 디지털 목업(Digital Mockup)을 만들어 사이버 공간에서 다수 작업자가 협업하며 더 빠르고 효율적인 제품 설계를 달성하도록 돕는 데 카티아가 쓰인다.
다쏘시스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자동차 엔진의 모습 / 출처=다쏘시스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설계합니다: 미래를 향한 카티아의 힘(Shape the World We Live In: Power of CATIA Towards the Future)'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유리엘 말피스(Euriel Malpiece) 다쏘시스템 카티아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는 최근 화두인 생성형 AI와 카티아의 접목에 관해 설명했다.
유리엘 말피스 매니저는 “향후 카티아 고도화에 있어 AI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거대 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AI로 구현한 카티아 챗봇이 솔루션 설계 프로세스에 반영됐다”며 “예컨대 간단한 이미지를 묘사하거나 텍스트를 채팅창에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연관된 여러 모델을 대시보드에 제시해 모델 설계 방향을 수정하거나 고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카티아 유저데이 2024에서 발표 중인 유리엘 말피스 다쏘시스템 카티아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 / 출처=다쏘시스템
그는 이어 “생성형 AI는 카티아 사용자의 설계 작업 시 궁금증에 대해 맞춤형 답변도 제시할 수 있다. 설계 및 엔지니어링 관련 전문용어 중심의 거대 학습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각 분야 규제나 법규 등 준수사항도 자동으로 분석해 설계를 최적화하는 기능과 설계에 대한 요구사항을 자동으로 비교해주는 기능 또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티아 유저데이 2024에서 발표 중인 유리엘 말피스 다쏘시스템 카티아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 / 출처=다쏘시스템
그는 “카티아를 이용하면 동력학적 해석이 가능해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과 운동 상태의 관계와 관련된 해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시뮬레이션 형상 및 설계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최적화도 가능하다”며 “예컨대 개념 설계 단계에서 자동차 차체의 경우 각 부품별로 다양한 성능 분석이 가능하며, 머신러닝을 이용한 예측이 가능해 구조 해석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다쏘시스템 코리아 브랜드 세일즈 총괄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AI를 필두로 제품 설계와 개발이 혁명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가상의 공간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구현한 버추얼 트윈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 설계 단계부터 생산까지 정밀하고 효율적인 엔지니어링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제품 라이프 사이클 단계를 가상공간에서 지속해서 모니터링 가능하다. 이처럼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 있는 다쏘시스템 솔루션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