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우승 레알 마드리드 챔스 8강서 디펜딩챔피언 맨시티에 승부차기 승 뮌헨도 아스널 꺾고 4년만에 합류 양팀, 결승진출 놓고 양보없는 격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선수들이 18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확정한 순간 팀의 마지막 키커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 출처 레알 마드리드 소셜미디어
레알은 18일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비겼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도 4-4가 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레알이 4-3으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지난 시즌 4강에서 맨시티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레알은 이날 전반 12분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3-3으로 비긴 8강 1차전(10일)에서도 골을 넣었던 호드리구는 이날까지 맨시티를 상대로 7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 킬러’의 이름값을 했다. 레알은 후반 31분 상대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연장전으로 끌려갔으나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안드리 루닌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우리 팀은 탈출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싸우는 데 익숙하다. 우리는 항상 길을 찾아낸다. 승부차기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독일) 선수들이 18일 아스널(잉글랜드)을 꺾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안방 팬들을 향해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뮌헨=AP 뉴시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 팀, 스페인 라리가와 프랑스 리그1에서 한 팀씩 이름을 올렸다. 4강 대진표에서 잉글랜드 팀이 빠진 건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전날 4강 진출에 성공한 이강인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도르트문트(독일)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