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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양 기본형 건축비 m²당 200만원 첫 돌파… 분양가 상승 우려 커진다

입력 | 2024-04-19 03:00:00


공공분양에서 분양가를 결정하는 기본형 건축비가 오르며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중동발(發) 지정학 위기가 원자재값 상승을 부채질하면서 날이 갈수록 분양가 상승 압력이 배가되고 있어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본형 건축비는 m²당 203만8000원으로 직전 발표인 작년 9월(197만6000원) 대비 3.1% 올랐다. 기본형 건축비가 ㎡당 200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 상한을 정하기 위한 항목 중 하나다. 공공분양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레미콘 등 자재비와 인건비 인상 영향이 컸다. 최근 6개월간 레미콘값은 7.2%, 창호 유리는 17.7% 올랐다. 노임 단가는 보통 인부가 3.1%, 특별 인부는 5.6%, 콘크리트공은 4.1% 올랐다.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을 진행한 현장에서는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7∼12월) 사전청약을 받은 3기 신도시와 신규 공공택지 지구 중 올해 7개 지구가 사업비 증가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이들 지구의 사업비 총합은 기존 1조5055억 원에서 1조9799억 원으로 4744억 원(31.5%) 증가했다.

최근 중동산 원유의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장기화하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 관계가 악화되며 유가 흐름도 불안해지고 있다. 분양가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가 오르면 전체적인 물가가 올라 건설비 부담도 연쇄적으로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