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이틀째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8일 오후 부산 황령산 봉수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덮여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4.4.18. 뉴스1
봄철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로 몽골 사막 지역에서 불어닥치는데 황사 발생 면적이 넓어지면서 그간 미친 영향이 강화·확대될 수 있다.
19일 기상청·환경부에 따르면 서울 기준 올해 3~4월 황사는 각각 4일, 3일 관측됐다.
1991~2020년 평균 각 2.2일, 3.1일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황사는 평년보다 잦았다.
관측 이래 3월 중 황사가 가장 잦았던 때는 2001년(11일), 4월은 1995년(11일)이었다.
국내 황사 관측은 발원지의 황사 발원과 해당 시기의 바람 방향과 세기, 국내 대기 확산·정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황사 관측은 경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 대신 기후변화 영향으로 전례 없던 황사가 불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황사 발원지 현황 ⓒ 뉴스1
특히 한반도에 자주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몽골 지역과 고비사막의 황사다. 최근에는 황토고원발 황사도 늘고 있다.
황사는 지역별로 알갱이 크기와 성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내몽골의 것은 크기가 작고, 상대적으로 높은 고도까지 상승하며 고비사막의 것은 내몽골 황사보다 건조하다.
만주의 황사는 상대습도가 높고, 산업 오염물질을 더 많이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황토고원의 황사 알갱이는 영양이 높다.
최근에는 건조지역의 사막화가 가속하며 발생 때 황사의 양과 빈도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환경부·기상청은 기후변화가 황사의 발생 빈도와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황사 저감을 위한 사막화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