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인데요. 18일(현지시간) S&P500은 0.22%, 나스닥지수는 0.52%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0.06%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장이 주목한 건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었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세마포 세계 경제 서밋’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추가 금리 인상은 기본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데이터가 우리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또다른 공개행사에 참석한 래티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우리는 올해 연말 무렵까지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죠.
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0.058%포인트 오른 4.99%를 기록했고요. 금리 영향이 큰 기술주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3.55%, 마이크로소프트는 1.84% 하락을 기록했죠.
그래서 금리를 언제 인하한다는 거지. 게티이미지
다만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빠졌는데요. 회사 측이 올해 연간 매출 성장이 13~15%에 그칠 거라는 다소 약한 가이던스를 내놓은 영향입니다. 또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가입자 수를 더이상 공개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이 역시 투자자들에겐 실망스러운 점입니다. 지금의 가입자 증가 물결이 끝나갈 수 있다는 신호이니까요.
*이 기사는 19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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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