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주리주 화이트맨 기지서 대규모 ‘앨리펀트 워크’ 훈련 北 핵·미사일 위협 및 방조하는 중국, 러시아에 경고장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B-2 스텔스폭격기 12대가 엘리펀트 워크(최대무장 및 동시출격) 훈련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
미 국방부가 18일(이하 현지시간) B-2 스텔스폭격기 12대를 최대로 무장시켜 동시 출격하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B-2는 미국의 3대 폭격기 중 B-52와 더불어 핵무장이 가능하다. 유일하게 적국의 방공망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능력도 갖췄다. 적국의 핵공격시 지구 어디든 날아가서 은밀하게 핵보복 타격을 할수 있다.
미국이 B-2의 대규모 훈련 사진을 공개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이를 사실상 방조하는 중국, 러시아에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여러 장의 사진에는 B-2 폭격기 12대가 최대 무장을 하고, 활주로에 일렬로 늘어서 이동한 뒤 연이어 출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는 B-61, B-83 등 다양한 위력의 핵폭탄을 탑재할수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B-2 스텔스폭격기들이 ‘엘리펀트 워크(최대무장 및 동시출격)’ 훈련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
이 훈련은 15일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실시된 연례 ‘스피릿 비질런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매년 이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B-2 폭격기의 ‘엘리펀트 워크’ 훈련이 장식하지만 10대 이상 동원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12대의 B-2 폭격기는 누구도 대적못할 강력한 억지력”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핵 작전과 전(全) 지구적 타격을 수행할 준비가 되도록 보장하는 훈련”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예년보다 더 많은 B-2 폭격기가 동원된 것은 한국과 미 본토에 대한 핵타격 위협을 노골화하는 북한 김정은과 이를 부추기는 중국과 러시아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B-2 스텔스폭격기 12대가 ‘엘리펀트 워크(최대무장 및 동시출격)’ 훈련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