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4.16. 뉴스1
‘종말의 바보’ PD가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아인 출연분을 재편집했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장문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말의 바보’(극본 정성주/연출 김진민) 제작발표회에서 김진민 PD는 유아인 마약 파문 이후 작품을 재편집해 시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종말의 바보’는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7·엄홍식)의 차기작 중의 하나다. 유아인은 극 중 생명공학연구소의 연구원 하윤상 역을 맡았다.
김 PD는 “3회까지 편집했을 때 그 이슈가 불거졌다, 초반 상황은 복잡하지 않아서 ‘지나가겠거니’ 했는데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라며 “이후 다른 부분도 손 보고 싶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핑계가 생겨서 넷플릭스 프로듀서에게 다시 편집하고 싶다고 했다, 내 시간 잡아 먹고 힘은 들겠지만”이라고 했다.
이어 “(재편집하면서) 시청자들이 불편할 부분을 최소화하고 분향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이 인물을 빼고 가기에는 등장인물 넷이 친구라는 큰 축이 있어서 다 들어내진 못했다”라며 “많은 분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큼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보시면서 많이 불편하진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재난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종말을 앞둔 사회의 풍경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오는 26일 공개.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