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개월 아들 모유 섭취 막고 햇빛 쬐게해 '슈퍼 휴먼' 만들겠다며 엽기적 육아법 고수해 결국 아들은 영양실조로 사망…8년형 선고받아 자신은 교도소에서 고기, 파스타, 스프 등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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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푸드 인플루언서가 엽기적인 식이요법으로 갓 태어난 친아들을 굶겨죽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푸드 인플루언서 막심 류티(44)는 생후 1개월 된 자신의 아들 코스모스를 굶겨 사망케한 혐의로 구속된 뒤 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인플루언서는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동거녀인 옥산나 미로노바(34)가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지 못하게 막았고, 대신 햇빛을 쬐도록 했다. 채식주의의 일종인 ‘프라나(prana)’ 식이요법의 극단적인 형태를 갓난아이에게 적용한 것이다. 프라나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식사 대신 햇빛 쬐기와 호흡 운동, 명상 등으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엽기적인 식이요법으로 아기의 건강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다. 코스모스는 지난해 8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영양실조와 폐렴으로 사망했다.
류티는 최근 열린 공판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지만, 아들의 죽음은 고의가 아니라 과실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이 잘못된 믿음으로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고기와 파스타, 스프 등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