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맞고 임신 성공’ 후기 쏟아져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난임으로 아이를 갖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당초 당뇨약으로 개발된 다이어트약 ‘오젬픽’을 투여한 뒤 임신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쏟아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오젬픽을 맞고 임신에 성공했다는 사용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오젬픽으로 임신했다’는 그룹이 만들어져 600명 이상의 회원이 모이기도 했다.
3만 6000명의 팔로워를 지닌 한 유명 인플루언서도 “과거 2번의 유산과 사산을 겪고 임신이 어려웠는데 3개월간 오젬픽을 투여했더니 임신했다”며 “현재 임신 3개월로 태아는 무사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오젬픽에 포함된 성분이 임신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당초 해당 약물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임신 관련 연구는 확인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체중 감소로 인해 배란 기능이 개선되는 등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임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약물의 성분이 피임약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약 성분이 태아에게 위험을 줄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히 증명된 바가 없지만 전문가들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해당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