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민호 심판(오른쪽)과 계약해지하기로 했다. 뉴스1 DB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잘못 판정한 뒤 이를 무마하려 했던 이민호 심판이 옷을 벗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ABS 판정 관련 실수와 부적절한 언행으로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이민호 심판과 계약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승훈 심판과 추평호 심판의 경우 규정상 최대인 3개월 무급 정직의 징계를 받는다.
이재학이 3개의 공을 더 던진 후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강인권 NC 감독이 어필했지만, 심판진은 ‘어필시효’가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KBO에 따르면 이재학의 2구는 스트라이크였고, 심판에게 전달된 음성신호도 ‘스트라이크’로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문승훈 심판은 볼로 잘못 들었고, ‘더블 체크’를 해야 하는 3루심 추평호 심판은 잡음 때문에 콜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더 커진 것은 심판진이 나눈 대화 때문이다. 심판조장이던 1루심 이민호 심판은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은 뒤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것밖에 없는 거예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 일단 그렇게 하셔야 해요”라고 말했다.
이 목소리는 방송사 마이크에 담겨 그대로 생중계로 전달됐다.
이에 문제가 된 발언을 한 이민호 심판과는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문승훈 심판과 추평호 심판의 경우 규정상 최대인 3개월 무급 정직의 징계를 받는다. 주심이었던 문승훈 심판의 경우 정직이 종료되면 추가 인사 조치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