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거거익선’이라고들 합니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얘기입니다. 보통 TV가 크면 몰입감이 높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상만사 과유불급이란 게 있습니다. 영화관에서도 너무 앞자리에 앉으면 오히려 영화 보기가 불편해지죠. TV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TV는 크기가 클수록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결국 내 시청 환경에 맞는, 적절한 가격대의 TV를 따져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출처=셔터스톡
그렇다면 우리 집 환경에 맞는 적당한 TV 크기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적정 TV 크기를 알아내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다만 최근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TV는 대부분 4K TV이기 때문에 화질은 고정 변수에 가깝습니다. 일부 8K TV 제품도 있지만 8K TV는 아직 콘텐츠도 부족하고 가격도 매우 비싸 일반적인 소비자들과는 거리가 먼 제품입니다.
TV 크기는 화면의 대각선 길이를 기준으로 표기한다 / 출처=LG전자
미국 영화·텔레비전 기술자 협회(SMPTE, Society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Engineers)에서는 그 적당함의 정도를 30도로 제시합니다. 인간의 시야각 중 30도 정도를 TV 화면이 채우는 게 좋다는 건데요. 다만 영화관처럼 좀 더 몰입감 있는 시청 환경을 가정해 40도로 좀 더 넓게 기준으로 잡기도 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40도를 몰입감이 극대화되는 권장 시야각으로 제시합니다.
시야를 좀 더 가득 채우는 느낌을 선호한다면 40도를 기준으로 잡는다 / 출처=삼성전자
가령 55인치 TV는 약 140cm(55x2.54)이니 1.6을 곱하면 224cm, 즉 2.24m가 나옵니다. 대략 2.24m 거리에서 30도 정도의 시야각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예로 75인치 TV로 시야각 40도가 나오는 적정 시청 거리를 계산해 봅시다. 75인치에 2.54를 곱해 센티미터로 환산하면 약 190cm가 나옵니다. 여기에 다시 1.2를 곱하면 약 228cm가 나옵니다.
이제 이렇게 계산한 거리를 우리 집 환경과 비교하면 됩니다. 소파에서 TV를 본다면 소파에 앉아있을 때 눈높이 위치부터 TV 설치 위치까지 거리를 줄자로 측정하면 되겠습니다. 만약 벽걸이 TV를 설치할 예정이라면, 소파에서부터 벽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면 되겠습니다.
권택경 IT동아 기자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