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전쟁/김정섭 지음/376쪽·2만 원·프시케의숲
지금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미국은 타이베이를 지키기 위해 워싱턴에 대한 핵공격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까. 역으로 대만 정치권에서 반중세력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을 중국은 계속 묵인할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이란 공습이 이어지면서 ‘전쟁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극심한 미중 갈등과 맞물려 양안전쟁 발발 시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현재 세종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신간에서 태평양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양안전쟁이라는 세 가지 전쟁을 들여다보며 강대국의 현실주의 논리를 분석하고 있다. 수많은 전쟁 중 이 세 가지를 꼽은 건 강대국 간 세력권(sphere of influence)이 전쟁 발발의 원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다. 예컨대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진에 따른 러시아의 위협 인식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