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형사재판의 배심원단 선정이 완료됐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나머지 예비 배심원 5명이 선정됐다며 배심원단 선정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심원 12명과 예비 배심원 6명의 명단이 확정됐으며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사건 심리가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형사재판에서 배심원은 피고인의 유무죄에 대한 평결을 내리기 때문에 양형을 결정하는 재판부의 최종 판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배심원 선정 문제를 두고 팽팽히 대치해 왔다.
특히 뉴욕 맨해튼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인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공정 재판’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배심원 선정 절차가 지연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트럼프그룹의 자금으로 건네고 회계장부에는 34차례에 걸쳐 법률 자문료로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한편 이날 재판이 진행되던 중 법원 앞에서는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을 자기 몸에 뿌린 뒤 분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근에 있던 경찰은 소화기로 불을 진압했으며 남성은 불이 꺼진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