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애리조나전서 갤런 상대로 1회말 선두타자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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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손맛을 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밝게 웃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지 21일 만에 나온 시즌 2번째 아치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홈런을 날린 건 처음이다.
이정후는 이날 팀이 5-3으로 앞선 8회 1사 2루에서 미구엘 카스트로의 9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적시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7-3으로 이겼다.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홈구장에서 날린 첫 홈런에 대해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을 욕심을 내진 않았는데, 홈런을 치게 돼 기분 좋다”며 미소지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뒤 “스플래시 히트가 유명하다고 하더라. 도전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이정후는 ‘스플래시 히트까진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라는 물음에 멋쩍은 듯 웃으며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빅리그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는 순조롭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한때 시즌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지만 이날까지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율은 0.289로 올라섰다.
이정후가 타석에 나서면 “정후 리”를 외치는 팬들의 응원도 뜨겁다. 이정후는 “팬들이 그렇게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