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메달 자료사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 시간) 미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웜을 인용해 “도쿄올림픽 여자 8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땄던 중국 선수들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대표팀 중 23명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들은 여자 200m 접영 등에서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해당 선수들이 복용한 약물은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협심증 치료제인 ‘트레메타지딘’이다. 중국 수영의 간판이던 쑨양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 등이 복용해 징계받은 약물로 유명하다.
WADA는 이에 대해 “중국 보고서를 신중히 검토하고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 도핑방지위원장은 “중국 수영의 도핑 혐의는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여자 800m 계영 메달을 박탈당하면 당시 2위였던 미국이 금메달을 받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