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위로 추락…LG-SSG, 더블헤더 2차전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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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말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처음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4-8로 졌던 8위 두산은 2차전에서 곧바로 설욕하며 시즌 11승(15패)째를 기록했다.
경기는 양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8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그러다 키움이 9회초 균형을 깼다. 1사 후 키움 로니 도슨이 두산 구원 정철원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5호)를 터뜨렸다.
두산은 0-1로 뒤진 9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양의지가 키움 마무리 주승우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김재환 타석에서 대주자 이유찬이 상대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2루수 송성문은 타구를 막아냈지만, 홈 송구가 빗나갔다. 2루 주자 전다민은 쉬지 않고 내달려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세 번째다.
9회초 등판해 1실점한 정철원이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9회말 올라와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2실점한 주승우가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부산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7-5로 물리쳤다.
롯데는 1회말 황성빈의 좌중간 선제 적시타에 이어 빅터 레이예스의 우월 투런(시즌 4호)에 힘입어 3-0으로 앞서나갔다.
KT가 4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중월 솔로포(시즌 9호), 5회초 김상수의 좌월 솔로포(시즌 2호)로 추격했다.
그러자 롯데는 5회말 1사 1루에서 황성빈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1, 2호 홈런을 신고했던 황성빈은 2차전에서 시즌 3호포까지 몰아쳤다.
KT는 6회초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롯데는 8회 정훈, 손호영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6이닝 8피안타(2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첫 승(3패)을 수확했다.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6이닝 7피안타(2홈런) 7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5패(1승)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5로 비겼다.
LG는 이번 3연전을 2승 1무로 마쳤다. SSG는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앞서 19일 열린 이번 3연전 첫 경기에서 4-1로 이겼던 LG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김범석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10-8로 승리했다.
5위 LG의 시즌 성적은 13승1무11패가 됐다. 시즌 첫 무승부(14승11패)를 기록한 SSG는 4위로 내려앉았다.
더블헤더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도 SSG가 먼저 앞서갔다.
1회 홈런 두 방으로 3점을 올렸다.
1회말 리드오프 최지훈에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개인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다.
김성현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무사 1루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렸다.
SSG는 3회 1점을 더했다. 3회말 한유섬의 2루타와 고명준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하재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4회 3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4회초 문보경의 2루타와 오지환의 우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고, 박해민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이후 2사 2루에서는 홍창기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LG는 6회 동점 점수를 냈다. 6회초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구본혁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SSG는 7회 4-4의 균형을 깼다.
7회말 김성현의 몸에 맞는 공과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SSG에 5-4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LG도 끈질겼다. SSG 마무리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동점 점수를 냈다.
9회초 김범석이 좌중간 안타를 날렸고, 대주자 최승민이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가 1사 3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우익수 방면에 뜬공을 쳤는데, 우익수 대수비로 투입된 오태곤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때 최승민이 홈으로 들어가면서 5-5 동점이 됐다. 이는 문보경의 희생플라이와 우익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9회말 등판한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광주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15-4로 완파했다.
2위 NC(15승9패)는 2연패를 벗어나며 1위 KIA(17승7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NC는 선발 투수 김시훈이 5이닝 4실점(3자책점) 한 뒤 강판됐지만, 뜨거운 타선의 힘으로 KIA를 눌렀다.
NC 타선은 홈런 3방을 때려내는 등 장단 16안타를 쳤다. 올 시즌 첫 번째 선발 타자 전원·득점 안타다.
NC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은 홈런 하나를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쓸어담았다.
KIA는 선발 투수 김건국이 2⅓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뒤 6명의 구원 투수를 쏟아부었지만 NC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5-3 뒤집기 승리를 가져갔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5위(13승1무11패)을 유지했다. 한화도 7위(11승13패)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삼성은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뒤 김태훈(⅔이닝), 임창민(1이닝), 김재윤(1이닝), 오승환(1이닝)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역전승 발판을 놨다.
김태훈이 구원승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오승환은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은 2-3으로 따라가던 7회 1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의 좌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는 대타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 이어 다시 대타 강민호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한화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한승혁은 1⅓이닝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울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