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옴디아, 주요 12社 테크기술 평가 종합 3위… 1위는 中 차이나모바일
글로벌 주요 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이 가장 우수한 인공지능(AI)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SK텔레콤이 사업 전 영역에 걸쳐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AI 혁신 전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5일(현지 시간) 공개한 ‘테크기업으로 전환하는 통신사 전략 지표’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통신사 12곳의 테크기술 역량을 평가했다. 한국 통신사 중에는 SK텔레콤만 포함됐다. 옴디아는 △AI △기업용 디지털 서비스 △고객용 디지털 서비스 △연구개발(R&D) △테크기업 전환을 위한 파트너십 및 투자 △테크기업으로의 전략과 비전 등 10개 분야에서 회사별 역량을 평가했다.
전체 종합 순위로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일본 NTT도코모가 차지했고, SK텔레콤은 40점 만점 중 28.5점을 얻어 3위였다. 미국 AT&T와 유럽 보다폰이 공동 5위였다.
앞서 옴디아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공개한 ‘AI 피라미드 전략’에 주목하며 “SK텔레콤이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서비스까지 전 영역에 걸쳐 AI를 도입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올해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등 주요 통신사와 함께 AI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빅테크에 맞선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