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출신 태고종 대안 스님이 설립
이스라엘 네스지오나 선원에서 신자들과 함께한 대안 스님(가운데). 법현 스님 제공
이스라엘에 첫 한국불교 사찰이 설립됐다.
한국불교태고종 법현 스님(열린선원 원장)은 21일 “지난해 11월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에서 수계 받은 이스라엘 출신 대안 스님(본명 타미르 마사스)이 올 1월 고국 이스라엘 네스지오나에 한국 사찰인 ‘네스지오나 선원(Nes-ziona Seonwon)’을 개원했다고 최근 알려왔다”라고 밝혔다. 네스지오나는 현재 6개월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25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스라엘 중부 인구 약 5만 명의 소도시다.
법현 스님에 따르면 대안 스님이 설립한 네스지오나 선원에는 약 40∼50명의 이스라엘 신도들이 주말 법회에 참석해 참선 수행과 경전 공부는 물론이고 이웃 돕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태고종 측은 “대안 스님은 비록 지난해에 수계를 받았지만 이미 20여 년 동안 이스라엘과 한국에서 불교 교학과 수행법을 두루 익힌 바 있다”라며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 지역에서 대안 스님이 부처님의 자비의 정신을 바탕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평화의 연꽃을 피워 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