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하셨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지속되는 고물가와 관련해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 말까지 연장했으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며 “5개월 만에 유가가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것 같아 참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 평균을 넘어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며 “고유가·강달러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식되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 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마치 지난해 ‘상저하고’ 노래 부르던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고유가 시대의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가 업계의 팔을 비트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해 유동적인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며 “정부는 막연하게 희망주문만 낼 게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로 국민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