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희 전 해양경찰 청장이 지난해 1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2 뉴스1
경비함정 도입 과정에서 뇌물 수수 의혹을 받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22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과 11시, 해양경찰청 전 장비기획과장 A 씨와 김 전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18분쯤 정장 차림으로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청장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나”, “뇌물 수수 혐의 인정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 김 전 청장은 오전 10시 38분쯤 취재진이 없는 문으로 법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2020~2021년 해양경찰청장 재직 중 경비함정 도입 과정에서 모 업체로부터 약 37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A 씨 역시 2400여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2월엔 인천 해양경찰청 본청을, 7월엔 금품을 건넨 업체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김 전 청장의 자택, 발주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