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1일 대구에서 버스와 추돌해 처참하게 부서진 택시는 이미 이전에 다른 곳에서 1차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급발진 사고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택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 택시기사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버스 기사와 승객 2명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후 조사에서 A 씨의 택시가 같은 도로 1㎞ 내 지점에서 다른 차량에 추돌한 사실을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파악했다.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A 씨의 택시는 사고 직전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시내버스 후미를 들이받았다. 정확한 속도는 조사 중이지만, 일반적인 주행 속도가 아닌 정황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규명을 위해 차량 블랙박스와 EDR(사고기록장치)을 확보해 정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택시가 심각하게 파손돼 해당 기기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돌아가신 분이 억울함을 갖지 않도록 급발진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