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아크에너지 계열 ‘맥킨타이어’ 프로젝트 투자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내년 상업 가동 발전용량 923.4MW 중 30% 지분 확보 해당 전력 고려아연 자회사 ‘썬메탈’에 공급 “‘트로이카드라이브’ 신재생에너지 사업 속도↑” 신재생에너지 전력 판매·공급 첫 사례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계열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가 세계 최대 규모(발전용량 923.4MW)로 조성돼 내년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를 통해 스페인 업체 악시오나에너지가 시공 중인 해당 풍력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지분 30%를 확보한다.
이 발전소는 스페인 신재생에너지 업체 악시오나(ACCIONA) 자회사 악시오나에너지(ACCIONA Energia)가 개발하고 시공 중인 풍력발전소다. 호주 퀸들랜드주 워릭시(Warwick)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개발 초기부터 맥킨타이어(고려아연)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풍력발전소 이름이 아크에너지 계열사 맥킨타이어로 정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맥킨타이어는 해당 풍력발전소 사업을 위해 아크에너지가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22년 착공 후 약 2년 만에 실제 지분 투자를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보면 된다. 현재 풍력발전소 공정률은 80%를 넘어섰고 내년 8월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풍력터빈(발전기, 풍력으로 발생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 162대가 설치된다. 호주 내에서 가장 크고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규모의 풍력발전소로 조성돼 가동에 들어간다. 전체 발전용량은 923.4메가와트(MW)다. 현재 가동 중인 세계 최대 풍력발전소는 덴마크 해상풍력 업체 오스테드가 영국 동부 해안에 조성한 해상 풍력 ‘혼씨(Hornsea) 프로젝트1’로 발전용량은 1120MW(1.12GW)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80만 가구(4인 가구 기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지난 2022년 진행한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착공식.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와 스페인 신재생에너지 기업 악시오나에너지 등이 착공식에 참여했다.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이 트로이카드라이브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위해 호주에 설립한 업체다. 현지에서 주요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호주 3개 주에서 약 8GW 규모 재생에너지 자산을 개발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보우먼스 발전소(Bowmans Creek Wind Farm)에 대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풍력발전소 개발사업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풍력터빈 54개가 설치되고 발전용량 335MW 규모의 풍력발전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