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굽네치킨’ 창업한 재선 출신 2017년 유승민 비서실장 지내 이도운 홍보수석은 유임 가닥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오른쪽) 신임 정무수석을 소개하고 있다. 2024.04.22.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참패 쇄신 첫 단추인 대통령비서실장 인선에 이어 국회와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할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재선의 홍철호 전 의원(66)을 22일 임명했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사를 매듭지은 윤 대통령은 홍보와 PI(대통령 이미지) 등을 총괄하는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기존 이도운 수석 체제를 유지하고 시민사회수석에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홍 수석 임명을 직접 발표하면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먼저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라며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추천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홍 신임 수석은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자다. 2017년 대선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복당 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4·10총선에서 경기 김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홍 수석은 김포의 서울 편입 논의를 제기한 바 있다. 홍 수석은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고, 결과값은 정무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수석에 대해선 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비서실장과 정무라인 교체로 대국회 소통 기능을 보강하려는 윤 대통령이 홍보수석의 경우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수석에 대한 유임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해 2월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지난해 11월 홍보수석에 기용됐다. 이 수석은 21일 홍보수석실 내부 회의에서 직무를 계속할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