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중국전 이어 한일전에서도 왼발 택배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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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도움으로 황선홍호의 조 1위 8강 진출에 힘을 보탠 ‘이을용 아들’ 이태석(서울)이 밝게 웃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달린 B조 1위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2시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A조 2위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태석의 왼발 크로스는 골문을 비우고 나온 일본 골키퍼까지 넘어 반대편에 서 있던 김민우의 머리로 정확하게 향했다.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도운 이태석은 조별리그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태석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이영준(김천)의 결승골을 이끌었다.
이어 19일 중국과 2차전에선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정확한 패스로 이영준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태석은 경기 후 “많이 힘든 경기였다. 준비한 전술이 잘 이뤄졌다. 개인 아닌 팀으로 이겨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도움에는 “저도 사실 놀랐다”며 “세트피스에서 킥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집중해서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팀적으로 세트피스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데, 감각을 잘 유지하려고 훈련이 끝나고도 연습을 하곤 한다”고 했다.
김민우와의 결승골 장면에는 “팀적으로 준비한 부분이 이뤄졌다”고 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일본에 0-3 완패를 당했던 한국은 설욕에 성공했다. 이태석은 “일본전은 부담이 된다.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일본전에 무조건 이기기 위해 싸운다”고 말했다.
이태석은 “서명관(부천)이 부상을 당해서 감독님이 (센터백도) 준비하라고 하셨다. 저와 (조)현택이형 모두 멀티로 뛸 수 있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이다.
또 이태석의 스승인 황선홍 감독은 한일월드컵 폴란전에서 이 총감독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넣은 인연이 있다.
현역 시절 아버지의 왼발을 닮은 이태석은 “대회가 시작된 뒤에는 아버지도 제가 부담스러울까 봐 연락을 안 하신다”며 “팀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걸 보고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황선홍호의 8강전 상대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다.
이태석은 “(한국인 감독이라고해서) 변화 주고 싶지 않다. 하던 대로 똘똘 뭉쳐서 ‘원팀 원골’이란 팀의 슬로건에 맞게 팀적으로 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