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남도 여행]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 목표 6월 서울 광화문에서 선포식 개최
전남 장흥군 ‘정남진 장흥 물축제’. 물축제가 열리는 일주일여간 60만 명이 장흥을 찾는다. 전남도 제공
천혜의 관광 자원을 품은 전남도가 전남만의 볼거리, 즐길 거리로 세계인을 불러 모은다. 전남도는 6월 17∼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선포식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술 및 특수효과를 도입해 글로벌 매력 도시 전남의 비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선포식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이 찾는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남을 글로컬 여행 성지로
축제 부문은 각 나라의 관광문화축제와 전남의 축제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의 주요 축제와 유사한 주제로 성공을 거둔 외국 축제와 교류하면서 지역 축제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마다 2개 이상 축제의 교류를 추진한다는 게 전남도의 구상이다. 올해는 ‘장흥 물축제’와 태국의 ‘송끄란 물축제’, ‘함평 국향대전’과 ‘베트남 달랏 꽃축제’ 교류를 시작으로 축제 세계화에 시동을 건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물축제가 열리는 일주일여간 장흥을 찾는 관광객은 60만 명이 넘는다.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장흥 워터락 풀파티 등 여타 축제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송끄란은 태국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 최대 명절이다. 매년 쌀 수확 직후인 4월 중순(4월 13∼15일)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 노인과 조상, 불상에 경의를 표한다. 태국 전역에서 살수차와 코끼리까지 동원한 대규모 물 축제가 유명해지면서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전남도는 양국 축제 기간에 축제교류단 파견하고 홍보관을 운영하며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도 열 예정이다.
해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국향대전은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 연출과 다양한 국화 분재 작품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남도는 국향대전을 베트남과 전 세계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베트남 달랏 꽃축제처럼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목록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세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독특한 남도 체험 여행 상품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에서 학생들이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올 10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순천 선암사, 순천만 갯벌 일원에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한다. 내년 9∼10월 목포시·진도군 일원에서 한국 수묵의 세계화를 위한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연다.
체류형 관광을 늘리기 위해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체험 등을 운영하고 10월에는 20개의 자연휴양림과 완도 해양치유센터 등을 중심으로 산림·해양 치유 주간도 마련한다. 향우를 대상으로 한 ‘고향품애 살아보기’(2일∼1개월 미만 체류), ‘고향 나들이 투어’(1일·1박 2일 체류) 등 고향애(愛) 여행가자 사업도 펼친다. 전남도는 국내외 유튜버를 대상으로 ‘글로벌 여행 유튜버(틱톡커) 페스티벌’을 열고 지역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5대 분야 특화 관광상품을 여행사와 함께 개발해 전남관광 플랫폼, 온라인 여행사(OTA) 등을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