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남도 여행] 광주시, 신활력 프로젝트 추진
광주시 공직자들이 6일 광주천변에 조성된 보행로, 자전거도로를 점검하고 있다. 광주천은 동구 학동 원지교에서 영산강과 합류하는 서구 유덕동까지 12.2㎞를 흐른다. 광주시 제공
예향(藝鄕)이라고 불리는 광주광역시는 호남의 최대 도시로 남도 문화를 이끌어왔다. 광주는 전체 면적(501㎢) 중 산림은 37%(185㎢), 하천은 4.3%(21.7㎢)로 산과 강이 어우러졌다. 영산강 중상류에 있는 광주는 무등산을 중심으로 국가하천 4개, 지방하천 32개가 실핏줄처럼 흘러 대지를 적신다. 도심을 통과하는 광주천은 1980년대까지 광주의 생산, 소비, 문화 중심지였다. 1990년대부터 수완·첨단지구 등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 광주의 중심을 흐르는 물은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으로 바뀌었다.
광주시는 영산강을 생태가 살아 있고 재미가 넘치는 친수공간으로 만들고 복합쇼핑몰 3곳을 조성하려고 한다. 또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꿀잼 도시’로 가꾸려 하고 있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광주를 2026년까지 도시 이용 인구 3000만 명이 즐기는 꿀잼 도시로 만드는 신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30년까지 사업비 3785억 원을 투입해 영산강과 황룡강 익사이팅벨트를 조성한다. Y프로젝트라 불리는 사업은 맑은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 등 4대 가치를 담고 있다.
영산강·황룡강 익사이팅 벨트는 수질을 개선해 물 부족 등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1차(선도)로 2026년까지 아시아물역사테마체험관, 자연형물놀이체험시설, 서창감성조망명소 조성 등 7개 사업을 추진한다. 2차로 2030년까지 영산강생태숲길조성, 승촌 힐링캠핑장, 빛고을수상공연장 등 13개 사업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우선 현재 3∼4등급인 영산강 물을 하루 10만 t가량 상류로 순환시켜 2등급인 깨끗한 물로 만드는 맑은 물 순환형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서구 치평동 광주환경공단 일대에 6만 ㎡ 규모 생태습지를 조성한다. 국가 습지인 장록습지가 있는 황룡강을 생태공간인 에코랜드로 만든다.
북구 동림동에 물역사 테마체험관을, 인근 산동교에 자연형 물놀이 체험 시설을 조성한다. 또 서구 서창포구에 노을, 억새, 바람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를, 광산구 송산동에 2만7000㎡ 규모 송산섬 어린이 테마공원을, 영산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광산구 동곡동 두물머리에는 보행·자전거 길이 있는 Y브리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 복합쇼핑몰 조성 본격화
광주를 꿀잼도시로 탈바꿈시킬 복합쇼핑몰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차질 없는 복합쇼핑몰 개점을 위해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중심으로 원스톱 통합행정 처리를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소상공인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복합쇼핑몰과 연계해 교통·문화·기반 시설 개선 등 국비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옛 전방·일방부지에 세워지는 ‘더 현대 광주’는 관광·문화·여가·쇼핑 등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미래형 복합문화몰로 2027년 개점한다.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관광·레저·휴양의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2030년 1차 개장, 2033년 관광단지 최종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금호고속과 광주 유스퀘어터미널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복합 시설인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가칭)’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3배 규모로 늘리는 이 사업은 갤러리, 서점, 옥상공원 등 미래형 프리미형 백화점으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계절 축제 열리는 광주
광주시는 사계절 축제가 있는 도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와 5·18민주화운동 등 도시 브랜드 경쟁력으로 꼽히는 자산을 활용한 축제로 육성해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 밖에 광주시는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개방과 프로구단 광주FC, KIA 타이거즈 등을 통한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가 복합쇼핑몰, 5대 신활력 벨트, 축제의 도시 등 활력 넘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며 “광주를 재미와 활력 있는 꿀잼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