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주류인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민생문제, 채 상병 특검 문제도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이 대표가 먼저 김건희 여사 특검을 입에 올리진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당 대표는 대통령 아니냐, 국회 제1당인 다수당이자 야당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에 신뢰 관계를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계기만 만들어도 성공이라고 본다”며 한번 만나 모든 문제를 풀어내려 한다는 건 욕심이라고 했다.
이어 “채 상병 특검, 민생 회복 지원금 문제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결론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민생 회복 지원금 관련해서 한번 논의해 보자(라고 하는 것도 큰 진전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다면 털고 넘어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정도 얘기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놓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22대 총선에서 5선 고지를 밟은 정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 출마 여부를 묻자 “결심을 굳혀 가겠다”고 한 뒤 곧이어 “그럴 계획이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반응에 대해선 “총선 이후 대표와 한두 번 정도 만나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제 거취에 대해서도 말했더니 그냥 웃으시고 마시더라”며 이른바 염화시중의 미소(拈華示衆의 微笑 이심전심)를 언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