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남도 여행] 강진군 ‘반값 여행’ 시즌2 식사비-숙박비 등 최대 20만 원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
전남 강진을 찾은 관광객들이 관광 명소인 가우도에 들어가기 위해 해상도보교를 건너고 있다. 강진군 제공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반값 여행’을 선보였던 강진군이 500만 명 관광객을 목표로 시즌2를 진행한다. 반값 가족 여행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2명 이상의 가족이 강진에서 식사나 숙박에 쓴 비용의 절반을 최대 20만 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강진에서 여행 비용으로 10만 원을 썼다면 5만 원을, 30만 원을 썼다면 15만 원을 되돌려준다.
강진에서 돈이 더 돌게 하는 것이 반값 여행의 핵심이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동시에 지역의 소비 촉진으로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1석 2조의 포석이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강진읍 내 가게 1곳 이상에서 5만 원 이상을 소비해야 하며 주요 관광지 3곳 이상을 방문한 뒤 일행이 모두 나온 인증사진을 올려야 한다. 1가족당 연간 1회만 신청할 수 있고 대표 신청자 명의로 신용카드 1개를 지정해 결제해야 한다. 시즌2 사업에서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업소에서 발행한 영수증만 인정한다. 돌려받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은 올해 안에 사용해야 한다. 강진을 재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강진군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초록믿음’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전남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청자축제는 지난해보다 92%가 늘어난 20만4000명의 관광객이 찾아 ‘반값 여행’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열흘간 열린 청자축제도 20만400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반값 관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설 명절 연휴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77% 증가했고 최대 552% 증가한 곳도 있었다. 4월 8일 현재 관광객은 85만1305명으로 관광 비수기인 데다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초록믿음’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올 3월까지 매출액이 지난 한 해 동안의 매출액을 넘어서는 등 지역 1차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강진군의 평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