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재판 출석하며 '술판 회유' 논란 발언 이재명 "검찰이 말 바꿔" 짧게 대답하기만 이화영 입장 변화, 사법리스크 질문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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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청 술판 회유’ 논란에 대해 검찰이 강하게 반박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22분께 법원에 출석한 그는 취재진이 ‘검찰이 출정 일지나 교도관 진술도 확인해서 (술자리 회유 의혹이) 아니라고 반박한다’라고 질문하자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변호인 측 피고인신문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이 대표를 엮기 위한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청사 내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다”면서 “쌍방울 측 직원이 사 왔던 거 같다. 구치소 내에서 먹을 수 없는 성찬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 측은 이 전 부지사가 음주를 한 장소라고 지적했던 장소의 사진과 당시 출정일지 등을 모두 공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허위 주장 번복 경과’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거듭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진술녹화실 등에 유리창을 가릴 수 있는 칸막이나 커튼 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문을 열어둬 계호 교도관이 직접 시야에서 근접 계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검찰은 ‘황당무계’하다고 할 게 아니고 폐쇄회로(CC)TV, 출정기록, 소환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하다”며 “검찰청에서 공범자를 한 방에 모아놓고 진술을 모의하고 술판을 벌인 것은 검사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