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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우아한 나비 25만 마리 날갯짓 보러오세요”

입력 | 2024-04-24 03:00:00

[오감만족 남도 여행] 함평 ‘나비대축제’



전남 함평나비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엑스포공원 중앙광장 일대에서 나비 날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함평군 제공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에서 열리는 ‘나비대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봄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명예 문화축제다. 제26회 함평 나비대축제가 26일부터 5월 6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과 함평천 생태습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 축제의 주제는 ‘나비 찾아 떠나는 함평 여행’.

올 축제의 대표 나비는 알록달록한 줄무늬가 특징인 ‘산호랑나비’다. 축제에서는 메리골드 등 30종의 다채로운 꽃 80만 본과 산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23종 25만 마리의 나비, 곤충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6일 오전 9시 열리는 나비날리기 행사가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가수 박지현, 지원이가 축하 공연을 한다. 엑스포공원 중앙광장 일원에서는 야외 나비날리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슬라임 체험, 나비가면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나비날리기는 올해도 유아·어린이 동반 가족(회당 50팀)을 대상으로 매일 5회(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반, 2시반, 3시반) 진행된다.

잔디광장 주무대에서는 전국청소년댄스경연대회, 나비콘서트 등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생태습지에서는 아기 동물과 친구 되기, 젖소목장 나들이 체험, 나비손수건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자연 속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멍때리기 좋은 곳’도 마련된다. 생태습지 일원에 10여 동의 텐트가 설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도 다채롭다. 다육식물관에서는 다육선인장, 용설란 등 650종 3000본이 전시되며 수생식물관에서는 열대야자, 수련 등 72종 546본과 비단잉어 등 4종 300여 마리를 볼 수 있다. 나비곤충표본전시관에서는 세계 희귀 나비·곤충 표본을 보고 곤충 가상현실(VR) 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다.

매년 축제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됐던 황금박쥐 조형물이 올해는 기존 화양근린공원에서 엑스포공원 내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해 상시 공개된다. 나비대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축제 기간 KTX는 하루 6차례 함평역에 임시 정차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