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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 과즙이 팡! ‘마이구미’ 글로벌 연매출 1000억 원 돌파

입력 | 2024-04-24 03:00:00

[Food&Dining]오리온
작년 해외 매출 전년보다 56% 성장
현지 특성 반영한 맞춤개발 성과
전성기 맞으며 9번째 메가 브랜드 등극



오리온(대표이사 이승준)은 국내 대표 젤리 브랜드인 마이구미가 글로벌 연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중국 궈즈궈신(마이구미) 매장. 오리온 제공


오리온(대표이사 이승준)의 국내 대표 젤리 브랜드인 ‘마이구미’가 글로벌 연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2월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데다 새로운 해외시장도 개척해 나가면서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구미의 2023년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56% 성장하며 1300억 원을 넘어섰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중국 64%, 한국 26%, 베트남 10% 순이다. 중국에서는 천연 과즙 성분의 젤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73%에 달하는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국과 베트남 모두 3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적용해 엄마가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현지 젤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도, 자두, 리치, 키위 등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들 간식으로 인식되던 젤리가 MZ세대에 이르기까지 소비층이 확대되며 재전성기를 맞고 있다. 실제 과일을 먹는 듯한 맛, 겉과 속이 다른 이중 식감뿐만 아니라 모양, 색상까지 섬세하게 구현한 재미 요소들이 젊은 층의 SNS 인증 사진 욕구를 자극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 마이구미 ‘키위알맹이’.

아울러 오리온은 각 나라 특성에 맞게 현지 기후나 식문화를 고려한 젤리를 개발하는 한편 장수 브랜드인 마이구미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원료, 맛, 식감, 모양 등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스핀오프 전략을 펼치면서 마이구미를 국내 젤리를 대표하는 K-푸드 반열에 안착시켰다. 이로써 마이구미는 초코파이를 비롯해 포카칩, 오!감자, 예감, 고래밥 등과 함께 연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9번째 메가 브랜드로 등극했다.

마이구미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알맹이 시리즈는 기존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젤리 개발 과정에서 쌓아온 과일 맛 구현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과즙, 수분 함량을 적용했다. 알맹이 특유의 탱글하면서 톡 터지는 속살과 쫄깃한 껍질의 이중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수백 번의 배합과 실험을 거치는 등 오리온 글로벌연구소의 기술력을 집약해 완성했다.

마이구미 글로벌 라인업은 국내 마이구미 4종과 알맹이 4종, 중국 ‘궈즈궈즈(果滋果姿)’ 5종과 ‘궈즈궈신(果滋果心)’ 4종, 베트남 ‘붐젤리’ 6종, 러시아 ‘젤리보이’ 3종 등 총 26종으로 각 나라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한편 젤리는 대표적인 선진국형 간식으로 ‘하리보’ ‘트롤리’ 등 미국 및 유럽 브랜드들이 선점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손꼽힌다. 마이구미는 맛 현지화, 복합 식감 등 경쟁사와의 제품 차별화에 성공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오리온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젤리 생산 라인을 증설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에도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젤리보이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30여 년 동안 쌓아온 젤리 연구개발 역량과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 노력이 마이구미를 오리온의 9번째 메가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며 “K-젤리 대표 주자로서 글로벌 진출 영토를 확대해 유수의 브랜드들과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