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관섭 비서실장 퇴임 및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취임 인사 행사를 마친 후 대통령실을 떠나는 이 비서실장을 배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3.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새 참모가 오며 대통령실을 떠나는 이관섭 비서실장을 끝까지 배웅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이 실장 퇴임 및 정진석 신임 실장 취임 인사 행사에 참석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행사는 청사 1층 로비에서 열렸다. 별도로 마련된 좌석 없이 윤 대통령을 포함해 용산 참모들이 둘러서서 비서실장직 수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이 실장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소통과 상생 정신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간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용산에서 보낸 1년 8개월이 제 인생에서도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 신임 실장은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핸들이고 엔진”이라며 “사(私)는 멀리하고 공심(公心)만 가지고 임한다면 지금의 난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우리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결의를 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관섭 비서실장 퇴임 및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취임 인사 행사에서 정 신임 비서실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3.뉴스1
윤 대통령과 직원들은 이 실장을 청사 밖 차량까지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이 실장이 타는 차량 문을 직접 여닫아주며 차가 멀어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 실장과 함께 용산을 떠나게 된 한오섭 정무수석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실장은 윤석열 정부 임기 첫해인 2022년 8월 정책기획수석(이후 국정기획수석으로 명칭 변경)으로 용산에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정책실장으로 승진한 이 실장은 한 달 뒤인 12월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