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네시아, 26일 오후 2시30분 외나무다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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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파리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을 이틀 앞두고 회복에 집중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3일 오후 6시(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한 시간가량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취재진에게 15분 공개 후 장막을 친 황선홍호는 훈련조와 회복조로 나눠 몸을 풀었다.
이중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에서 45분만 뛰고 부상을 입은 안재준(부천)은 훈련장에서 따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한일전에 선발로 뛴 정상빈(미네소타), 홍윤상(포항), 홍시후(인천), 이태석(서울) 등 11명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남은 대회를 소화할 수 없게 된 서명관(부천)은 숙소에 남아 회복에 전념했다.
한국은 올해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를 3전 전승, 조 1위로 통과했다.
8강 상대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다. A조 2위인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패한 뒤 호주(1-0 승), 요르단(4-1 승)을 연파했다.
신태용 감독과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을 앞둔 황 감독은 훈련 전 명재용 수석코치와 훈련장 가운데서 10분 넘게 깊이 있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도네시아전을 대비했다.
한일전에서 신승을 거둔 선수단의 표정은 밝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넣어 득점 랭킹 공동 선두에 올라와 있는 이영준과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유일한 유럽파 김민우는 동료들과 장난치는 여유도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황선홍호가 한 수 위로 평가된다. 이 연령대 상대 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우위에 있다.
조별리그 A조에서도 예상을 깨고 우승 후보 호주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3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넘어 준결승에 진출하면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에 다가선다.
이번 대회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해야 나갈 수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