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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한미 연합훈련 비난…“압도적 군사력 계속 비축할 것”

입력 | 2024-04-24 07:36:00

24일 담화…"지역 정세, 불 달린 도폭선"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북 핵전쟁 시연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2일 초대형 방사포병이 참가하는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4일 한미의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이에 맞서 “압도적인 최강의 군사력을 비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은 언제나와 같이 어김없이 우리의 자위권에 해당하는 활동을 두고는 ‘유엔안보이사회 결의 위반’, ‘지역과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틀에 박힌 억지 주장을 펴며 적반하장식으로 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올해 한미 연합 전투사격훈련을 시작으로 진행된 사이버동맹훈련, 연합 특수작전훈련, 해병대 연합훈련, 겨울철 연합훈련, 연합공중훈련, 지휘통신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등과 미국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전략폭격기 ‘B-52H’ 등을 언급하며 지역 정세의 긴장 고조가 한미일의 책임이라고 돌렸다.

김 부부장은 “세상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미국이 일본, 한국 괴뢰들과 함께 우리를 겨냥하여 거의 매주 쉴 새 없이 감행하고 있는 각종 군사 연습만을 놓고 보아도 지역의 정세가 불 달린 도폭선과도 같이 긴장 상태로 치닫고 있는 원인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부장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이 모든 연습들은 명백히 우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핵전쟁 시나리오를 실전에 옮겨놓기 위한 ‘시연회’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압도적인 최강의 군사력을 계속 비축해 나갈 것”이라며 “그 누구도 우리의 결심을 꺾지 못한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계속하여 졸개들을 긁어모아 힘을 자랑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미국과 동맹국가들의 안보는 보다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미국은 특등 졸개인 한국 것들에게 무모한 용감성을 길러주지 말아야 한다”며 “물론 겁먹은 개가 잘 짖어대는 줄은 알지만 최근 들어 한국 괴뢰 군부 깡패 우두머리들이 도가 넘게 짖어대고 있다. 상전을 믿고 우리를 상대로 무력 대응을 시도하려 든다면 즉시 괴멸될 것”이라고 남측에도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도 내고 미 국무부의 발언을 지적하며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북한의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에 대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실장은 ”공화국의 안보 환경과 주변 지역 정세를 계속 악화시키고 있는 미국과 대한민국이 비이성적이며 뻔뻔스러운 구실 밑에 일삼고 있는 전쟁 연습 소동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강력히 억제되어야 할 중대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또 ”공화국 무력이 진행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일방적으로 고조시키는 미국과 대한민국에 분명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서 전쟁 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강변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냉전식 사고방식에 포로되어 배타적인 군사 블록을 형성하고 진영 대결을 추구하면서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예측불가능한 상황으로 계속 몰아가고 있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책임하고도 우려스러운 무력시위 행위는 지체없이 중지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보도실장은 ”공화국은 자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하여 꼭 키워야만 하는 정당 방위력 강화가 불법으로 매도되는 비정상적인 행태가 관습화되고 있는 데 대하여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강력하고 분명한 행동으로 자기의 주권적 권리와 합법적 이익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며 ”조공화국은 미국의 위협과 압박에 맞서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