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감독이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후보 중 한 명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매체인 ‘ARA’는 24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는 다른 클럽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그가 복수의 클럽과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사령탑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올 초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한 뒤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등의 책임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을 지난 2월 전격 경질했다.
이후 새 사령탑을 물색하던 대한축구협회는 3월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는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일 브리핑을 열고 차기 한국 사령탑 후보로 한국인 감독 4명, 외국인 감독 7명을 후보로 추리고 5월 초중순에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선홍 올림픽 감독 등도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럽 현지에서는 사비 감독의 한국행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현재 복수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단 바르사 구단도 그의 잔류를 계속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사에서 뛰었던 ‘레전드’ 출신의 티에리 앙리 프랑스 U23 대표팀 감독은 “사비 감독은 스페인에서는 비판도 받았으나 여전히 축구계에서는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그가 바르셀로나에 머물지 않는다면 잠시 안식년(휴식)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