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7년 대만 침공을 상정하고 군에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아퀼리노 사령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도쿄에서 현지 언론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에 2027년에 실행할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며 “시 주석이 군에 지시한다면 군은 (침공)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도 대비 7.2% 증액했다고 공표한 것에 대해 “선전으로 알려진 숫자는 믿을 수 없다”며 실제로는 훨씬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경제 상황이 여의찮음에도 불구하고 군사에 투자하는 의식적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군사 활동이 늘어나고 있으며, 양국 간 연계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걱정거리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질서를 바꾸려 시도하는 권위주의 국가의 연계는 자유와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 법의 지배를 중시하는 모든 국가의 우려 사안이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접근에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새뮤얼 퍼파로 해군 대장이 후임으로 지명된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