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주식 거래 고객수익 1조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예탁자산 증가와 수익률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리테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액 자산가 유입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예탁자산이 421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대외 투자 환경이 악화됐지만 예탁자산이 1년 전보다 35조 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엔 해외주식 거래고객의 양도차익이 1조 원에 달하면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가 리테일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가입 평가액이 1조 원(1만5414계좌)을 돌파했다. 2022년 9월 서비스를 출시한 지 500여 일 만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의 투자 성향, 가입 시점, 자산 상태 등을 분석해서 최적화된 개별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40, 50대의 가입 평가액만 7000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6월부터 국내 금융권 단독으로 ‘개인 투자용 국채’ 판매에 나선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해서 발행하는 저축성 국채로 전용 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매입액은 총 2억 원까지이며 이자 수익에 대해 전액 분리 과세된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