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 캥스터즈 ‘장애인 맞춤형 피트니스’ 전용 러닝머신서 유산소-근력 운동 실감형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연동
휠체어 이용자들이 휠체어를 탄 채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 ‘휠리엑스(Wheely-X)’를 이용하고 있다. 캥스터즈 제공
최근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기술 ‘에이블테크(able-tech)’가 주목받고 있다. 이 중에는 휠체어 이용자들이 쉽게 체력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장애인 맞춤형 피트니스 솔루션도 등장해 신체 제약 없이 누구나 운동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에이블테크 스타트업 ‘캥스터즈’는 휠체어 이용자들이 체력 증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피트니스 솔루션 ‘휠리엑스(Wheely-X)’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휠리엑스는 휠체어를 탄 이용자가 휠체어 전용 러닝머신 위에서 쉽게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다. 최근 운동 트렌드에 걸맞게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트레이닝 모드, 실감형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동했고 장애 유형 및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운동 콘텐츠도 포함시켰다.
김강 캥스터즈 대표의 창업 배경에는 가족 사연이 있었다. 김 대표는 장애가 있는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장애인의 일상적 불편함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랐다. 이후 본인이 미국 유학 시절 사고로 허리를 다쳐 재활 치료를 경험한 뒤 장애인의 삶에 더 깊이 공감하게 됐다.
실제 휠리엑스를 사용한 이용자들은 좋은 평가를 주고 있다. 한 사용자는 “과거 혼자 외출조차 어려웠는데 휠리엑스 이용 2주 만에 가족의 도움 없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근육이 붙었고 1년 만에 자동차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는 후기를 보냈다. 다른 사용자는 휠리엑스를 통해 20kg을 감량하며 하프마라톤까지 출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김 대표는 ‘KAIST 임팩트 MBA’ 등에 참여하며 캥스터즈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SK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와 KAIST가 함께 진행하는 ‘KAIST 임팩트 MBA’는 스타트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혁신적 소셜 벤처 창업가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KAIST 임팩트 MBA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장애인이 겪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혁신적 기술과 방법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캥스터즈의 비전이 ‘장벽을 넘어 장벽 없는 세상을 만든다’인 만큼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함께 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