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식 하사 이름 따 명칭 바꿔 美 펜실베이니아 고향서 기념행사
이라크전 당시 숨진 한국계 미국인 문재식 하사의 이름을 딴 다리가 그의 고향 펜실베이니아주에 등장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19일(현지 시간) 열렸다. 문재식 하사 유족 제공
2006년 이라크전에서 숨진 한국계 미국인 문재식 하사(사진)의 이름을 딴 다리가 18년 만에 그의 고향 펜실베이니아주 랭혼에 생겼다.
조 호건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등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랭혼에서는 기존 ‘트렌턴 로트’ 다리의 이름을 ‘문재식 하사 메모리얼’ 다리로 바꾸는 기념식이 열렸다. 이 다리는 문 하사의 부모님과 누나 크리스털 씨가 사는 집 바로 앞에 있다.
이날 크리스털 씨는 “동생은 항상 환하게 웃고 주변을 돕던 아이였다”며 “이제는 우리를 지켜주는 별이 됐다. 동생이 하늘에서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건 의원은 “우리는 문 하사를 잊지 않았다”며 “다리 헌정은 순직한 참전 용사와 그 가족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