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 타구를 지켜보고 있는 최정. SSG 제공
최정은 24일 사직 방문 경기에서 팀이 롯데에 4-7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롯데 선발 이인복(33)이 초구로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이 감독은 2013년 6월 20일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지 10년 10개월 4일(3961일)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넘겨주게 됐습니다.
최정의 통산 468호 홈런. KBSN 중계화면 캡처
이날 전까지 이인복은 최정과 13번 맞붙어 안타 3개를 맞았지만 홈런은 물론 장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최정이 2005년 5월 21일 문학 안방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투수는 당시 현대 소속이던 이보근(38)이었습니다.
이보근처럼 최정에게 홈런을 2개 이상 얻어맞은 투수는 103명입니다.
최정에게 홈런 8개를 허용한 안영명. 동아일보DB
한화, KIA, KT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안영명은 최정에게 홈런을 총 8개 허용했습니다.
그다음으로 홈런을 많이 맞은 투수는 장원준(39·은퇴·7개)입니다.
배영수(43)와 윤성환(43)은 마운드를 떠난 지 오래지만 박세웅(29·롯데)과 양현종(36·KIA)은 현역이라 이 순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 중 생일이 가장 빠른 송진우. 동아일보DB
거꾸로 현재까지 가장 늦게 태어난 선수는 이명종(22·키움)입니다.
세광중·고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가 태어난 날은 36년 9개월 19일(1만3441일) 차이입니다.
홈런을 맞은 시점에 가장 나이가 많았던 투수는 2016년 7월 4일 현재 만 42세 1개월 21일이었던 최영필(50·은퇴)입니다.
가장 어린 투수는 2019년 4월 20일에 만 19세 2개월 10일이었던 김영규(24·NC)입니다.
류현진도 최정에게 홈런 4개를 내줬습니다. 동아일보DB
최정은 송진우는 물론 구대성(55), 류현진(37), 박찬호(51) 등 한화를 대표하는 투수에게 전부 홈런을 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류현진을 상대로는 홈런 4개를 빼앗았습니다.
한화 다음으로는 삼성이 63개로 2위, 두산이 56개로 3위입니다.
삼성과 한화, 두산에서 뛴 배영수는 삼성 시절에만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습니다.
대전구장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는 최정. 동아일보DB
이어 △대전 34개 △잠실 31개 △사직 26개 순서입니다.
잠실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19개, LG를 상대로 12개 홈런을 날렸습니다.
또 마산에서는 NC(13개)와 롯데(1개), 수원에서는 KT(14개)와 현대(2개)를 상대로 홈런을 친 적이 있습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20개)와 무등구장(11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15개)와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16개)을 합치면 두 도시에서 홈런을 각 31개 날렸습니다.
2021년 9월 1일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치고 있는 최정. 동아일보DB
이닝을 기준으로는 1회(88개)에, 아웃 카운트 기준으로는 2사(168개)에 홈런이 가장 많았습니다. 1회 2아웃 상황에서 때린 홈런은 52개였습니다.
점수별 홈런 개수는 △1점 266개 △2점 129개 △3점 60개 △만루 13개였습니다.
상대 투수가 던지는 스타일 기준으로는 △오른손 투수 302개 △왼손 투수 188개 △언더핸드 투수 48개였습니다.
기록원이 눈대중으로 측정한 거라 큰 의미는 없지만 비거리는 총 5만4520m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높이(8848m) 약 6.2배 수준이었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