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2차 실무 회동을 앞둔 대통령실은 회담 의제 논의 과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만 총선 후 민생을 챙기는 영수회담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지키고 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은 25일 오후 여의도에서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등과 만나 2차 실무회동을 한다. 구체적 장소와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제와 관련해 “오늘 얘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성의껏 회담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민생회복 지원금과 관련해 지급 액수나 범위 등은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회담 의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 내부 입장이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만큼 막판 의제 조율이 성사될 때까지 신중한 태도로 임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 회담 의제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까지 꺼내야 한다는 주장 등 강경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회담 의제에 관한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수회담 시점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이라면서도 “(이번 주는)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