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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위 ‘평범함’, 단 1초도 거부한다

입력 | 2024-04-26 03:00:00

남녀 모두 어울리는 ‘에르메스 컷’, 케이스 옆 커팅 라인으로 개성 살려
‘아쏘’ 라인은 회전축-말 조각 등 섬세한 공예 더해 예술 작품 보는 듯




에르메스 컷 Hermes Cut ⓒHaw-lin Services

《에르메스는 최대 시계박람회 ‘워치스 앤드 원더스 2024’에서 새로운 여성 메케니컬 라인이면서 남성들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에르메스 컷’ 컬렉션을 선보였다.컴플리케이션의 정점인 ‘아쏘 뒥 아뜰레’와 에르메스의 메티에 다르(공예 예술) 기술력을 보여주는 특별한 타임피스인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도 공개됐다.》





에르메스 컷

에르메스 컷 Hermes Cut steel with diamonds ⓒJoel Von Allmen

단순한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에르메스 컷’ 컬렉션은 날카로운 에지와 깔끔하고 부드러운 라인을 대담하게 결합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에르메스 컷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필립 델로탈에 의해 탄생했다.

에르메스 컷 Hermes Cut steel and rose gold with diamonds ⓒJoel Von Allmen

에르메스 컷 컬렉션은 에르메스 매뉴팩처 무브먼트 H1912를 탑재한 매케니컬 시계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36㎜ 사이즈로 선보였다. ‘둥근 형태 안에 담긴 완벽한 원’을 보여주는 이 시계의 형태는 새틴과 폴리싱 마감 케이스의 조화로운 비율과 단순한 형태처럼 보이지만 케이스 옆 에지 부분의 컷된 날렵한 라인으로 개성을 한층 더해준다.

에르메스 컷 Hermes Cut steel and rose gold ⓒJoel Von Allmen

조화로운 디자인의 메탈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의 아름다움을 닮은 둥글고 유연한 새틴과 폴리싱 교차식 마감 링크로 구성돼 있다. 에르메스 컬러 팔레트에서 가져온 여덟 가지 색상의 러버 스트랩이 함께 제작됐고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스틸 또는 스틸과 로즈 골드 소재로 출시되며 다이아몬드가 없는 버전과 56개의 다이아몬드가 베젤에 세팅된 버전으로 선보인다.



아쏘 뒥 아뜰레

아쏘 뒥 아뜰레 Arceau Duc Attele ⓒJoel Von Allmen

1978년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아쏘 시계는 크리에이티브함과 장인정신의 표현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아쏘 뒥 아뜰레의 절제되면서도 독특한 43㎜ 폴리싱된 티타늄 혹은 로즈 골드 케이스는 에르메스 스타일과 시계 전문성의 만남을 강조해 보여준다.

중앙의 3축 뚜르비용과 튜닝 포크 미닛 리피터가 특징인 이 시계는 에르메스의 하이 워치메이킹과 승마 미학의 조화가 돋보인다.

아쏘 뒥 아뜰레 Arceau Duc Attele ⓒJoel Von Allmen

3축 뚜르비용은 세 개의 별도의 축과 각기 다른 회전 속도를 갖고 있으며(300초, 60초, 25초로 1회전) 곡선과 편심 형태의 아워 서클 안에서 작동한다. 티타늄 모델에 적용된 기요셰 장식은 말 머리 모양으로 완성한 미닛 리피터의 해머에서 발하는 소리가 전파되는 파동 모양을 연상시킨다. 시간을 알려주는 말 머리 모양의 해머들은 다이얼 가장자리 주변에 자리한 길고 단단한 강철 공에 장착된 튜닝 포크의 U자 형태의 가지를 치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그 소리는 대성당 종소리를 연상시킨다.

6시계 바늘의 블루 톤은 다이얼의 하단에 배치된 48시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조화를 이룬다. 기어들이 조각된 디자인 형태는 두 마리 말이 끄는 캐노피가 있는 마차인 뒥 아뜰레의 바퀴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 티타늄과 로즈 골드 두 가지 모델을 각각 24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 Arceau Chorus Stellarum ⓒJoel Von Allmen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아쏘 시계는 클래식한 외형을 갖고 있지만 변화를 즐긴다. 등자 모양의 비대칭 러그가 장착된 라운드 케이스 안에 놀라운 예술 공예를 담아낸다. 모바일 아플리케, 인그레이빙, 미니어처 페인팅 등 다양한 기법이 사용된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은 환상적이고 장난기 많은 승마 세계에 생동감을 선사한다.

다이스케 노무라가 디자인한 ‘코러스 스텔라룸’ 실크 스카프에서 영감을 받은 이 시계는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대담한 말과 그 말을 힘차게 타고 있는 해골 기수들은 인그레이빙과 페인팅, 모바일 옐로 골드 아플리케 기법으로 구현됐다. 9시 방향의 푸셔에 연결된 스프링 메커니즘에 의해 구동되는 이 고딕양식의 모티브는 엄지손가락으로 버튼을 가볍게 누름으로써 즉각적으로 움직이며 샹르베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황금 별자리 주변을 돌아다니며 춤을 춘다.

예술과 조각 빛의 조합은 직경 41㎜의 가느다란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강조되며 여자 해골 기수가 있는 버전에는 7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다. 케이스의 중심에는 에르메스 메뉴팩처 H1837 무브먼트가 탑재돼 있으며 각각 6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