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파손·말 2마리 부상 등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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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근위 기병대 말 5마리가 통제를 벗어나 런던 도심을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말들은 차량과 충돌하면서 사람 4명이 다쳤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약 10분간 하이드공원과 버킹엄궁 사이 벨그라비아에서 훈련 중이던 군마들이 인근 공사장 굉음에 놀라 기병을 떨어뜨리고 훈련장을 이탈해 달아난 이후 도심을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되고 말도 크게 다쳤다.
영국 군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군마가 오늘 아침 일상 훈련을 하던 중 통제를 벗어났다”며 “모두 회수돼 부대로 복귀했지만 사람과 말 여럿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군마는 거리에 있는 차를 향해 뛰어들거나 일부는 차와 부딪히기도 했는데, 이때 말과 충돌한 버스와 승용차는 유리가 깨지거나 차체가 찌그러지기도 했다. 5마리 중 2마리가 다쳤으며, 한 마리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달리는 모습이 목격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됐다.
경찰 당국은 이들 중 2마리를 잡아 동물병원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군마는 근위사단 기병대 소속으로 버킹엄궁에서 1㎞가량 떨어진 하이드공원 병영에 배치돼 주로 의전을 맡는다. 버킹엄궁 인근에서는 말을 타고 순찰 등 업무 중인 근위대가 자주 목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