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6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을 해야 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의제 제한 없이 만나자는 대통령실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하는 한편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2%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민생 위기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니냐. 현실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