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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한화, 끝없는 추락…이젠 최하위가 눈앞

입력 | 2024-04-26 10:56:00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대7 대패를 당한 한화 선수들이 응원 온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4.24 뉴스1


브레이크 장치도 고장 난 한화 이글스가 시즌 두 번째 5연패를 당했다. 한때 선두였던 순위는 8위로 곤두박질쳤고, 이제는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불과 한 달도 안 돼 일어난 일이다.

한화는 25일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0-9로 크게 졌다.

이로써 한화는 2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한 번도 못 이기며 시즌 두 번째 5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 1~2점 차로 석패한 한화는 수원 3연전에서 최하위로 미끄러진 KT를 만나 문동주-류현진-펠릭스 페냐를 앞세우고도 힘 한 번 못 쓰며 완패했다.

이 3경기에서만 무려 22점을 헌납했다. 선발진부터 삐걱거렸는데 문동주는 4⅔이닝 5실점(4자책), 류현진은 5이닝 7실점(5자책), 페냐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싹쓸이 패를 당한 한화는 11승16패를 기록, 9위 KT(10승1무18패)와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져 8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최하위도 점점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최근 7경기에서 4승2무1패를 올린 롯데(8승1무17패)에 2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다.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2루수 김태연이 4회말 1사 3루에서 kt 조용호의 1루수 앞 땅볼 때 1루수 채은성의 송구를 잡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결과는 조용호의 내야 안타. 2024.4.24 뉴스1


한화가 롯데를 6-5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거둔 4일까지만 해도 두 팀의 행보는 대조적이었다. 한화는 8승2패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지만, 롯데는 2승7패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당시 최하위 KT와 한화의 승차도 6.5경기에 달했다.

하지만 한화는 5~7일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3연전에서 충격의 싹쓸이 패를 당한 뒤 속절없이 무너졌다. 17경기에서 3승14패로 참담한 성적을 냈고 3연패를 한 차례, 5연패를 두 차례 기록했다. 이 기간 연승은 한 번도 없었다.

마운드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타선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최근 17경기 팀 타율이 0.232로, 이 기간 압도적 꼴찌 수준이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런도 7개에 그쳤고, 상대 배터리와 내야를 흔들 수 있는 도루도 성공률 37.5%와 함께 3개만 기록했다.

여기에 수비에도 큰 구멍이 났다. 한화는 KT와 3연전에서 엉성하고 허술한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무기력한 한화는 4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대전 홈구장에서 26~28일 두산 베어스, 30일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이대로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최하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한 달 내 1위에서 10위로 ‘수직 낙하’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지 모른다.

(서울=뉴스1)